(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김천에서 치르진 제87회 전국체육대회가 성공적인 체전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23일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체전기간 김천을 방문한 김문수 서울시장, 박맹우 울산시장, 박광태 광주시장 등 자치단체장들에게 김천을 다시 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어떤 지자체는 차후 김천을 벤치마킹 해 도민체전, 전국체전을 유치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으며, 도시환경 정비 모델로 삼기로 한 곳도 생겨나고 있다.
성숙한 김천시민이 보여준 참여정신과 기발한 아이디어와 숨은 노력 등 김천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로 인해 전국에 김천이라는 브랜드를 더 높이는 계기가 된 성공체전이었다.
비록 성공체전이었다고는 하지만 전국체전에 참가하는 2만5천여 명을 수용할 숙박시설과 음식점 부족, 열악한 도로사정 등으로 대회본부가 구미로 옮길 뻔한 사실과 이로 인해 대회 경기가 경북도 15개 시·군으로 분산배치 됨으로써 체전을 유치한 김천이 누릴 경제적 유발효과는 반감되었다.
그로 인해 체전 개최로 기대에 부풀었던 지역상권이 썰렁해지는 기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그나마 공무원들의 아이디어와 숨은 노력으로 먹거리장터와 선수촌에 입점한 식당과 직지사 내 식당가와 관내 숙박업소, 찜질방, 지정식당 등이 호황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인구 14만이라는 김천이 가지고 있는 열악한 여건에서 비롯된 것으로 어쩔 수 없다고 치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사전에 좀더 많은 홍보노력과 철저한 준비가 있었다면 더 나은 결과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출향 기업인이나 관내 기업인 혹은 도내 기업체에 요청,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역이나 부산역 등과 같은 곳에 홍보 탑을 스폰스 받았다면 김천시와 스폰스 기업 둘 다 적은 비용으로 이미지홍보효과를 누렸을 것이다.
또한 사전에 김천시에서 관내 가정집을 상대로 민박을 신청 받아 선수가족들에게 소개했더라면 이들이 구미에서 뿌릴 돈이 김천에 뿌려지지 않았을까 한다.
내년에는 전국소년체육대회와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각 각 4일간의 일정으로 김천에서 열린다.
참가 임원·선수단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약 1만5천명, 장애인체육대회에 약 3천4백명 정도가 김천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따른 가족들을 포함하면 더욱 많을 것이다.
내년에는 아파트 선수촌을 운영하지 못한다. 또한 대학 기숙사도 사용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숙박시설과 음식점 부족으로 재주는 김천이 부리고 돈은 인근 시·군이 갖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지금부터 미리미리 준비해 성공체전뿐만 아니라 경제체전도 이루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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