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박원진 기자) = 김천시의회 의원들 의정비 심의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기자는 시의원들의 생각은 어떨까 하고 지켜봤다.
민선4기 첫해 현직의원들은 의정비에 대해 이러니 저러니 하고 의견을 개진할 기회가 없었다. 이유는 3대 의회가 결정해두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의정비 심의에 대해 나름대로 촉각을 세우고는 있으나 표면상으론 본인들 급여 문제인 만치 ‘처분대로 따르겠습니다.’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호수 위에 떠 있는 백조의 수면아래 발이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평상시 의원들은 본인들의 의정비가 턱도 없이 부족하다고 강조해왔다.
사유를 들어보면 의원들의 주장에 전혀 터무니없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일부분이 들기도 한 다.
그 사유라는 게 대부분 도끼눈을 뜨고 감시하는 이들이 있는 좀 애매한 문제들이다.
보이지 않게 의원들의 재정을 압박하는 문제들이 많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의원으로서 품위유지를 하려면 지금보다는 월등히 많은 의정비가 지급되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노동계에선 무노동 무임금이라는 원칙이 지켜지고 있다. 쉽게 표현하면 일한 만큼 가져가라는 말이다.
냉정하게 사 기업체에 적용되는 “무노동 무임금”과 능력에 따른 “연봉제”를 시의원들에게 적용시킨다면 아마도 현재의 의정비만이라도 받아 갈 수 있는 의원이 몇이나 될 지가 의문시 된다.
그 중 몇몇 의원은 열심히 나름대로 연구하고 노력해 시정발전과 의회위상을 높이고 진정한 시민의 대표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는 진정한 박수를 보낸다.
열심히 의정활동을 펼치는 의원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몇몇 의원은 의원으로써 자격이 없는 이도 있다.
동료이다 보니 알고도 모른체 하거나 동료의원의 질책을 듣고도 무시하는 안하무인인 의원도 종종 보게 된다.
예산문제에 있어서는 낭비성 예산이라고 삭감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동료의원의 지역구 예산이라 반발하면 슬며시 없던 일로 하는 경우도 보게 된다.
더 큰 문제는 시의원이라는 직분을 내세워 친한 사람이라고 혹은 친척이라고 생활보호대상자 자격도 않되는 사람을 생활보호대상자가 되도록 요구하거나 물품구매를 해당 지역 공무원에게 강요하고 듣지 않는다고 폭언과 좌천을 운운하는 자격미달의 시의원이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또, 행사장에 참석해서 내빈소개나 초대 안한다고 행사장에 참석하지 말자며 동료의원을 부추키는 시의원이 없나.
참으로 한심, 한심 일색이다.
시의원 개개인을 만나면 의원 스스로 자숙하고 자정해야 한다면서도 누구하나 나서서 이를 시정하려는 노력들은 하지않고 있다.
의회가 협의체이다 보니 올바른 의견일지라도 목소리 큰 몇몇에 의해 묻혀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현재 김천시의회 의원들 중 전부는 아니나 일은 어렵고 대접은 받고 싶고 또 그러면서도 의정비는 많이 받아야 한다고 하는 의원들이 대부분이다.
어느 설문조사에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직업의 1위가 기자이고 2위가 정치인이라는 결과를 본적이 있다.
이런 말 하면 좀 우스울지 모르지만 본인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시의원이라는 걸 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이유를 말하라면 현재 직업인 기자보다는 스트레스도 적게 받고 일 많이 안 해도 월급 주고 대접도 받으니까 라고 말한다면 욕먹을 일인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차기에 기자가 의원이 된다면 의원들의 심정을 이해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꺼꾸로 부탁한다면 의원님들도 기자가 될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사람의 심정도 이해할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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