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박원진 기자) = 김천시의회가 지난 1월 8일 개정한 김천시 농산물 도매시장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대해 이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구미 농산물 도매시장을 현장 방문하고 왔다.
시의원들 나름대로 보고 느낀 점이 많았을 것이라 여겨진다.
현재 운영자인 (주) 새김천청과와의 계약은 4월 말로 끝나는 시점에서 7일 현재 김천농산물 도매시장 법인은 김천시가 3차 모집공고를 냈으나 지원업체가 한군데도 나서지 않고 있는 상태다.
만약 이대로 운영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한다면 과일 성수기인 6월부터 8월까지 제때 판로를 구하지 못한 과일들이 넘쳐나는 현상이 올지도 모른다.
농산물 도매시장 운영사업자가 나서지 않는 것에 대해 현 위탁운영자는 농산물 거래금액을 기준으로 적용되는 수수료율 인하가 주된 이유이며 이대로라면 적자는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김천시의회가 수수료율을 인하한 이유는 농민들의 부담을 들어주기 위해서이다.
누구의 주장이 옳은지는 시간이 지나 두고 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김천시가 농산물 도매시장을 지어서 위탁 운영하는 이유도 두말 할 것 없이 지역 농민들을 위해서다.
유독 타 지역보다 많은 과일이 생산되는 지역 여건상 농산물 공판장이 문을 열지 못하게 되면 농민들은 시간과 경비를 들여 타 지역으로 나가야만 한다.
농민들을 위한 도매시장이 정쟁의 빌미가 되어 의회내에서도 찬성 반대로 나뉘어져 힘겨루기 한다는 인상이 짙은 가운데 애꿎은 농민들만 볼모로 삼아 내가 옳으니 네가 옳으니 하고 있는 꼴이 되어버렸다.
누구를 위한 수수료율 인하이고 누구를 위한 수수료율 조정 반대인지 알 수가 없다.
입법기관인 의회가 수수료율을 인하했다면 나름대로 분명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 여겨진다. 농민을 위해서 일 것이다.
현 상태로 앞만 보고 치 닿는다면 농민을 위한다고 한 것이 결과적으로는 농민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결과를 초래할지도 모른다는 걱정 아닌 우려를 낳게 한다.
지금까지의 사태를 지켜보며 초등학생 말장난도 아닌 유치원 아이들이 아옹다옹하는 것을 보는 느낌이 들어 웃음밖에 나오질 않는다.
거두절미하고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관계자들에게 부탁 아닌 부탁이 있다. 농산물 도매시장 설립이 누구를 위해서였는지를 먼저 생각해라 그러면 간단하게 답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위탁운영자도 시의회도, 관계공무원도 최우선에 농민들을 두고 농민의 입장에서서 모든 것을 바라보고 해결해야 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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