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균성) =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直指)심경을 앞으로는 사이버 세계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청주시청(시장 나기정)과 대우정보시스템(대표 박경철)은 청주고인쇄박물관 개관 10주년을 맞아 직지사이버박물관을 개통했다고 21일 밝혔다.
직지사이버박물관(www.jikjiworld.net)은 지난해 9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직지심체요절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이 박물관은 직지관, 금속활자관, 청주고인쇄박물관, 청주 그리고 흥덕사 등 4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고려시대의 금속활자 인쇄술 및 인쇄문화 역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정리해놓았다.
특히 직지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의 3차원 입체영상, 동영상, 애니메이션 등 첨단기법을 도입해 네티즌들이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또 직지금속활자 인쇄과정과 인쇄출판 가상체험, 고인쇄 웹카드 보내기, 전자책(e북) 만들기 등 다양한 가상현실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청주시는 앞으로 이 사이트를 일본어·중국어·프랑스어·독일어·스페인어 등 6개 외국어로 제공해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한편, 정보통신부가 역사, 문화, 과학기술, 교육학술 등 국가적으로 보존 및 이용가치가 높은 자료를 디지털화하는 지식정보관리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이와 같은 형태의 사업이 더욱 활기를 뛰게 될 전망이다.
대우정보시스템은 관계자는 “이 사업외에 서울대 ‘규장각 원문정보 디지털화 사업’과 경상북도 ‘사이버유교박물관’구축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 부분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하게 됐으며, 앞으로도 각 지방 자치 단체의 문화자원을 디지털화하는 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정보는 공사를 시작한 지 7개월 여 만에 이 박물관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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