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오페라단 전국체전 유치 축하공연
김천시립합창단과 “라 보엠” 협연하기도
(한길뉴스 박원진 기자) =

경북오페라단(단장 김혜경)이 주관하는 창작오페라 『에밀레-그 천년의 울음』이 오는 10월 5일 오후 7시 30분 김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2006년 전국체전 개최를 기념하는 화려한 막을 올린다.
2003년 한국문예진흥원 창작오페라 최우수작으로 선정되었던 작품이며 총 2막 10장으로 구성되었고, 에밀레종(성덕대왕 신종) 종소리의 신비함과 신라 중기 예술혼을 주제로 하며, 동시대를 살았던 민초들의 한을 표현했다.
1막에서는 왕권과 귀족 간의 권력 다툼 속에서 혜공왕이 신종제작에 나선 배경을 그렸고, 2막에서는 신종이 탄생한 환희와 함께 당초 만든 신종이 실패하면서 자기 아들을 인주(人柱)로 빼앗긴 종 제작자 길명을 비롯하여 신종 만들기에 희생된 수많은 민초들의 애환을 담았다.
이 중, 신종을 만들기 위해 외손자를 쇳물에 넣은 설노인이 죄책감 때문에 자결하는 장면이 독특한 연출기법으로 보는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동시에 가슴 조이는 감동을 전해 줄 것이다.
특히 이 작품은 스탭진을 포함해 총출연진이 250명에 이르는 대형 오페라로 지방에서는 근래 보기 드문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작품을 선보이는 경북오페라단은 지난 99년에 지방의 오페라를 부흥시키고 중앙무대에서만 볼 수 있었던 수준높은 오페라 공연을 경북도민들에게 보이겠다는 일념으로 창단되어 현재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지난 2002년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을 김천시립합창단과 협연, 포항문화 예술회관과 김천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올린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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