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단원 처우개선과 경영 마인드를 가진 전문 기획자 도입 절실,
타 시•군 순회공연 예산 지원 부족

(한길뉴스 박원진 기자) = 본지는 김천시 문화예술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들을 시리즈로 분석 보도할 계획이다.
안성우 국악단지휘자는 시간관계상 만나지 못해 의견을 개진하지 못했다.

예로부터 김천은 교통의 도시, 교육의 도시, 문화의 도시라 지칭 되어졌다.
더욱이 민선시대를 맞아 문화 예술의 도시, 체육의 메카를 표방하며 도시기반시설 조성과 함께 한강이남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문화예술회관 등의 건립과 그에 따른 시립예술단의 창단으로 명실공히 문화예술의 도시로 거듭나게 됐다.
시립예술단과 문화예술회관 한가지를 놓고 보면 규모와 시설 만으로도 김천시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자랑거리가 된다.
시립예술단 창단 5년을 맞았다.
김천시립합창단, 김천시립국악단, 김천시립교향악단, 김천시립소년소녀관현악단, 의회 상임위에서 증 단 조례가 통과돼 시립승격을 눈앞에 두고 있는 소년•소녀합창단 등 5개 단에 단원만 320여명에 이르는 메머드급이다.
창단 5돌을 맞은 시립예술단을 중간 점검하는 의미에서 각 단 지휘자들을 인터뷰했다.
규모가 메머드급인데 반해 운영면이나 기량은 그에 미치지 못함을 각 단 지휘자들은 부인하지 못하고 있다
합창단 “이태원” 교향악단 “박경식” 소년•소녀관현악단 “이부화” 등 각 단의 지휘자들은 연습시간과 연주횟수의 부족으로 단원들의 기량이 현저한 발전을 보이지 못 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비상임체제인 단원들의 급여나 처우로는 연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도록 요구하기가 어렵고 연습시간과 연습공간의 부족으로 인해 기량이 발전되어지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 되고 있다고.
현재 예술단원들의 급여는 교통비 수준에 머물러있고 교향악단은 연습실이 없어 대공연장에서 연습하고 있는 처지다.
문화예술회관과 시립예술단운영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예술관련 공무원의 전문성결여로 꼽았다.
예로 김천문화예술회관이 개관되고 관장만 5년 동안 4번 바뀌었다는 점이다.
예술행정은 고도의 전문성과 감각•기획이 요구 되어지는 분야인데 반해 현재까지의 관장 이하 관련공무원들이 모두 예술과는 무관한 행정직 출신이라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었다.
문화예술분야에 대해 문외한인 행정직 관장이 조금 업무를 알게 되면 바뀌어서 업무의 일관성이 떨어지고 또 모르기 때문에 지휘자들의 고유영역까지도 침해하는 경우가 다반사로 일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도 본인들은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의 해결방안으로 관장은 직제상 행정공무원으로 하더라도 공연기획만큼은 전문기획자를 두어야 만이 공연의 질을 높일 수 있어 시민들에게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또 계획의 부재를 들었다. 타 도시의 시립단체들은 2년 후의 연주계획까지도 미리 세워두고 그에 맞추어 연습한다고 했다.
그러나 현재의 김천시립예술단은 한 해의 공연계획조차 세울 수가 없다고 한다.
예술단에도 경영마인드가 도입되어 효율적인 운영이 되어져야 한다는 주장이라 하겠다.
이벤트 성 공연기획으로 인해 클래식 공연인지 일반 연예무대인지 조차 구분하기 힘들 때가 많아 지휘자들을 당황하게 만들 때가 많다고 한다.
현재 지휘자들은 예술단의 올바른 운영을 위해 네 가지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첫째 대외적으로 김천시 문화사절단의 역할, 두 번째 김천의 수준 높은 음악문화 완성, 세 번째 청소년을 위한 문화교육서비스, 네 번째 시민들에게 찾아가는 음악회와 재야음악인들을 위한 순회공연 및 초청연주 등이다.
이와 같은 방향의 설정아래 전문기획자를 두고 각 단의 수석단원들만이라도 우선적으로 상임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예술단 규모를 본다면 관리인원은 적어도 5~6명은 되어야 하나 1명의 직원이 전체 예술단을 관리하고 있으므로 효율적인 관리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김천시 문화예술의 저변확대를 위해 예술회관과 같은 큰 공연장도 있어야 하지만 3백석 규모의 작은 공연장이 필요하고 예술회관내의 연습실과는 별도의 연습동이 필요하다고 했다.
출향인을 위한 공연을 가졌던 대구 오페라하우스는 주공연장은 시설이 좀 미비하였지만 연습공간만큼은 더 없이 많고 훌륭하다는 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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