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삼산이수, 유료관객 전회매진 기록 (한길뉴스 박원진 기자) =

김천 지역 극단 삼산이수(대표 노하룡)의 스무 번째 공연 “도덕적 도둑”이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김천에서 치러지는 제27회 전국장애인 체전을 앞두고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모두 3회 공연으로 김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막이 오른 이 작품은 모두 730여명이 관람해 지정좌석 2백석을 훨씬 웃돈 일일 평균 관람객 2백40여명을 기록했다고 극단 측은 밝혔다.
김천문화예술회관 건립이후 국내 유명 공연단체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문화예술회관에서 지역 극단의 한계를 딛고 유료관객 전회매진을 기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이번 공연이 흥행에 성공한 것은 기발한 무대장치와 현장감 있는 사실적인 무대소품, 배우들의 좌충우돌하는 코믹 연기 등이 한데 어우러져 관객들의 흥미를 유발했기 때문으로 극단 측은 내다봤다.
평화동 박미애(29. 간호사)씨는 “지역 극단이라 해서 별로 기대하진 않았지만, 막상 공연이 시작하면서 끝날 때까지 어떻게 시간이 갔는지 모를 정도로 흥미진진했다”며 “기대이상으로 재미있는 공연을 관람했다”고 말했다.
성의여중 최연지(16)양은 “대공연장 연극공연은 부모님과 함께 몇 번 본적이 있지만 소공연장 연극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무대와 객석이 가까워 배우와 관객간의 느낌전달이 더 피부에 와 닿았다”고 공연소감을 털어놨다.
연출은 맡은 노대표는 “창단 12년째를 넘기고 있지만 여전히 지역연극의 한계를 극복하기가 힘겹다”며 “이번 공연에서 보여준 시민의 애정 어린 관심과 사랑이 계속 이어진다면 머지않아 지역연극의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탈리아 극작가 다리오 포 작 ‘도덕적 도둑’은 거짓과 위선이 만연한 사회를 풍자한 코믹극으로 박형동(도둑), 김혜경(여자), 이태훈(시의원) 등 7명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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