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한길뉴스 기자) = 김천시의회와 김천 YMCA가 소리 없는 전쟁을 하고 있다.
시의회는 의회라는 명예를 걸고 YMCA는 시민단체의 명예를 걸고 서로 장군 멍군 하며 총알 없는 전쟁을 하고 있다.
전쟁 양상을 분석하자면 YMCA가 김천시의회의 국외연수에 대해 비판하며 선제 공격에나섰고 김천시의회는 언론의 비판에 중상을 입은 것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행정안전부가 예산사용이 불법이 아니라는 답변으로 김천시의회의 손을 들어주는 바람에 YMCA는 전쟁의 명분을 상실하게 됐다.
의정회 때 박보생 시장이 참석해 중재의사를 표명하기도 했지만 김천시의회는 단호하게 거절하며 이런 악의적인 시민단체는 본보기로라도 대응해야한다는 전의를 불태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천시의회는 YMCA가 김천시의회를 악의적으로 명예 훼손했다며 김천경찰서에 고소해 YMCA에 강펀치를 날렸다.
전쟁이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것처럼 보여졌지만 YMCA는 또 다른 카드인 시의회 공통경비 지출내역을 들고 나와 밥값이 1인당 지나치게 많이 사용했다며 맹공을 퍼부고 있다.
김천시의회는 현재 정례회기 중이라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전방위적 압박 카드를 사용하며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고 보여 진다.
이번 전쟁에는 많은 변수가 작용하겠지만 결과는 두 진영 다 피투성이 승자 없는 패자로 기억될 것이다.
YMCA가 들고 나온 국외연수비부당 사용분에 대해서는 행정안전부가 정당한 사용이라는 답신을 보내왔고 만약 부당한 사용이었다면 그 여파는 전국으로 확산되어 김천시의회 뿐만이 아니라 전국의 모든 시․군의회가 반환 소송에 시달리며 또 반환 했을 것이다.
이번 국외연수비 반환 문제는 김천시의회와 김천YMCA 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 시․군의회가 다 해당이 되는 당면한 문제였던 만큼 전국의 촉각이 김천으로 몰려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김천은 김천시의회와 YMCA와의 소모전으로 시민 여론이 분열되고 있고 전국적으로 김천시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등의 보이지 않는 여파가 크다.
김천시 이미지의 실추로 인한 보이지 않는 손실은 부메랑이 되어 모든 시민이 짊어지고 가야하는 시찌프스의 바위가 될 것이다.
시민단체도 시의회도 언론도 깊게 생각해야 할 시점이다.
시민단체가 시의회나 집행부의 잘못된 관행을 지적하는 것은 옳은 일이고 백번이라도 하는것이 마땅하다.
그렇지만 시민단체가 하는 일이 무조건적으로 옳은 것인가 에는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사실은 언론도 해당 된다. 언론이 게재된 기사가 다 사실이 아닌 것처럼 기자가 보는 관점이 다 옳은 것 또한 아니다.
시민단체가 행자부의 결정마저도 불신한다면 그 시민단체는 무소불위의 권력자인가라고 묻지 않을 수 없다.
김천 YMCA의 성명서나 반박자료들을 보면 시민단체의 이름을 빌려 한 개인을 위한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다.
시민단체라면 지역의 공익을 위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하는 것이지 지엽적인 문제에 매달려 집착하는 것은 본질을 호도하는 것으로 밖에 생각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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