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박원진 기자) = 김천시는 민선 4기 초부터 김천경제 살리기를 기치로 내걸고 기업유치를 위해 서울에 사무소를 두고 올해 사무관을 소장으로 발령 내고 3년째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사무소를 개설하며 조례개정을 통해 정원 5명으로 명시했지만 달랑 소장과 사무원 1인밖에 없어 김천시 1개 계보다 못한 인원이 근무하고 있다.
경북도에만 사무소를 운영하는 곳이 여러 곳이 있으며 영양, 청도, 상주는 3명이 상주해 운영하고 있다. 포항은 4명이 상주하고 있으며 인근 구미는 13년 전부터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는 한 시민은 “근로자 복지관은 관장이 7급인데도 서울 출장소보다는 인원도 많고 예산도 많은 걸로 안다 서울은 김천보다 모든 물가도 비싸다. 1억도 안 돼는 거 가지고 뭐하라는 건데 손 놓고 있으라는 거지” “이런 거 보면 출장소는 생색내기다. 우리 김천시 이런 일 합니다. 제발 제대로 일 좀 해라 세금 아깝다는 생각 안 들게” 라고 했다.
시의회 황병학 시의원은 “서울출장소는 김천시 기업유치의 첨병이다. 지금은 기초를 확실하게 다지고 주춧돌을 놓는다는 마음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 “현재는 아니겠지만 출장소를 더 키워 신망이 높은 퇴직공무원이나 중앙정부 출신을 내세워 인맥을 다져 예산확보에 힘써야 한다” “현재의 예산으로는 우리 김천이 발전하기는 힘들다” “앞으로 좀 더 많은 중앙 정부 예산확보를 위해 평상시에 인맥확보를 위한 방편으로라도 서울출장소를 확대해야한다”고 했다.
“현재의 예산으로는 김천시의 연락병 노릇 밖에 할 수 없다. 그러니 좀 더 많은 예산을 주어야한다” 며 출장소 예산증액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올해 서울출장소 예산은 4천2백만원이며 내년도 책정된 예산은 5천8백만원으로 1천6백만원 증액됐다. 사무소로 이용되고 있는 오피스텔 관리비만 월 187만원으로 관리비를 빼면 1년에 1천9백만원을 가지고 사무소를 운영해야 된다는 결론이다.
이에 대해 현 서울출장소장인 김용수 소장은 “예산이 풍족하면 하고 싶은 일들이 많지만 시의 재정이 어려우니 따라야겠지요. 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것은 초대 소장으로서 서울 출장소가 유배지가 아닌 근무하고 싶어 하는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제가 본청에 오면 저를 보는 분들이 다들 이렇게 말합니다. 고생 많지요 소주 한잔합시다!” “물론 저를 위해서 하는 말이지만 동정심이 깃든 그 말이 후배 소장만큼은 안 듣게 하고 싶습니다” “저는 김천에 적을 두고 있는 모든 분들이 수도권에 진출하기 위한 전초 기지가 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고 싶습니다”고 했다.
1명을 살해하면 살인자, 10명을 살해하면 살인마라는 호칭을 듣는다. 하지만 1만명을 죽게 만들면 영웅이 된다. 세금의 쓰임세도 같다. 작은 곳에 몇 푼 아끼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생각으로 지방정부가 살아남기 위한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시기다. 그런 점에서 불필요한 예산은 과감히 없애고 꼭 필요한 예산은 대폭증액 시키는 의지를 보여 줄 때 이다.
김천시의회가 김천시 발전을 위해 내년도 당초예산안 심의를 시의회 나름의 방식대로 칼날을 휘두르면서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다고 밝혀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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