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한길뉴스 기자) = 김천이 전국제일의 포도생산지라는 것은 앞서 언급한 적이 있다.
명성에 맞게 포도와 관련하여 많은 사람들이 포도박사로 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직접포도농사를 짓는 봉산면의 조모씨를 비롯하여 많은 농민들과 농촌기술센터에 근무하는 다수의 농촌지도사, 농협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그들이다.
일일이 경력과 유명세를 밝히지 않아도 농민들 사이에서는 알만한 사람들이다.
이번에 농업기술센터에 근무하는 지도사중에 한 사람이 농촌진흥청에서 시상하는 자랑스런 농촌진흥공무원상을 받았다.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로 농업기술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는 상이다. 전국적으로 4명에게만 주어진다는 것으로 봐서는 상의 권위가 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포도재배에 관해서는 전국 최고의 기술자로 인정 받았다는 것이다.
이런 인적자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여건조성이 미흡하다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김천시에서 포도와 관련하여 많은 사업과 홍보를 통해 농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대부분 시와 포도를 홍보하는 차원의 행사에 그치고 있어 보다 근원적인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포도재배시험장과 같은 직접적으로 부가가치를 유발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대안마련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포도를 재배하는 농민들 사이에서 해가 갈수록 김천의 포도재배환경이 나빠지고 있다는 위기의식과 우려감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생산량은 물론이고 품질 면에서도 예년 같지 않다는 지적이 많은 것으로 안다. 김천의 기상조건이 현재 생산되고 있는 주요 포도 품종과 맞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늘고 있다.
한가지 예로 세르단(포도)이라는 품종을 재배하는 농민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늦포도라고 해서 당도가 높고 가을에 나는 포도로 인식되어 상당한 소득을 농민들에게 안겨주든 품종이다.
김천시와 관계기관에서는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고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
김천시 전체가구의 10%가 포도를 재배하고 있고 포도로 인한 소득이 지역의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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