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한길뉴스 기자) = 명예에 대해 국어사전에는 이렇게 나와 있다.
도덕적 존엄에 대한 자각 또는 도덕적 존엄이 남에게 승인되고 존경·상찬되는 일이라고.
요즘 김천시의회, 김천시, 김천공무원 노조가 송승호 한나라당예비후보가 인터뷰대담 기사로 김천시 공무원과 시의회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며 반발하고 나서 사과하기를 언론을 통해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김천시공무원노조(이하 김공노)는 기자회견을 자청 명예회복을 위해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가 슬며시 취소했다. 대의원회의에서 하지 말자는 결론이 나서 안하게 됐다는 궁색한 변명을 내놓았다.
그런데 명예훼손을 당했다는 공무원노조에게 진정한 명예가 무엇인지, 부끄러움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묻고 싶다.
인사비리로 불이익을 받았을 동료를 위해, 그리고 상관 혹은 비리공무원의 징계와 처벌 등에 대한 자기반성과 자성을 촉구한 적이 있는가?
묵묵히 열심히 일하고도 시민의 지탄을 받은 공무원들을 위해 무엇을 했으며 불합리에 대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먼저 밝혀야 하지 않을까?
왜 작금에 이르러 김천시 공무원들이 김공노를 외면하는지 뒤 돌아 본적은 있는가? 김천시 공무원 전체가 부패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일부 공무원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인해 시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닌가?
김공노는 외부의 비난에 무조건적인 제 식구 감싸기 보다는 시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내부의 투명성확보와 잘못된 관행의 시정을 개선하는 노력과 조직의 고해성사를 통해 새롭게 시민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
그런 모습도 없이 스스로 실추시킨 명예를 어디 가서 찾겠다는 말인지…..
지켜보는 입장에서 참으로 어이가 없다.
김공노는 진정 목숨 걸고 지켰어야할 내부 문제인 인사비리에는 눈 감고 귀 막았다.
매관매직은 국가의 근본을 뒤흔드는 중대한 범죄 사항이다. 공무원이 이를 모르지 않을 것인데도 그때는 공무원의 명예가 생각나지 않았었는가?
그로 인해 공무원의 명예는 땅에 떨어졌고 시민들에게 행정의 불신을 초래했다.
그러했던 김공노가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공무원조직을 비난했다고 하여 발끈해서 하루 만에 기자회견문을 언론사에 배포하고 명예훼손 운운하며 사과를 요구하는 것을 보면 참 신속도하다.
또 한 가지 공무원은 선거에서 중립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으며 어떤 경우에도 선거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
진정 명예를 생각한다면 정말 필요로 할 때 목소리 내지 못 한 것을 부끄러워해야하며 공복으로서의 소임만 묵묵히 다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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