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한길뉴스 기자) = 셍떽쥐베리의 소설 속 주인공인 어린왕자의 친구는 세 개의 활화산과 장미 그리고 바오밥 나무코끼리를 통째로 삼켜버린 거대한 보아 구렁이와 사막에서 만난 여우 등이다.
어린왕자는 바오밥 나무가 너무 크게 자라지 않게 하기 위해 고심해야했고 코끼리를 통째로 삼킨 거대한 보아구렁이의 그림을 어른들은 모자라고 대답을 한다.
장미꽃은 너무 자기주장만 내세워 어린왕자는 그별을 떠났고 별을 떠나 지구의 사막에서 만난 여우는 어린왕자에게 길들여지기를 바랬지만 어린왕자는 친구가 되기를 소망했다.
장님 코끼리 만지기라는 말이 생각이 난다.
다리를 만진 장님은 코끼리는 기둥, 귀를 만진 장님은 부채, 꼬리를 만진 장님은 뱀, 몸통을 만진 장님은 배 같다고 했다.
전체를 통찰하지 못하는 사람을 빗대어 말하는 우화일수도 있고 자기 고집만 내세우는 사람을 비꼬는 것 일수도 있다.
현재 김천시는 시의회가 21일 동안의 일정으로 정례회를 개최하고 있다.
먼저 5일간의 일정으로 행정사무감사를 마쳤고 남은 회기동안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와 각종민생의안 심사를 남겨 두고 있다.
사람들은 자기가 보는 만큼 알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고 착각을 잘 하는 것 같다.
어쩌면 우리 김천시가 당면한 문제는 아닐지 다시 한번 뒤돌아보게 한다.
시정을 담당하는 집행부나 그것을 견제하고 보완해야하는 의회나 그것을 홍보하는 언론이나 시민들 또한 자가당착에 빠져 모든 것이 잘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집행부는 말썽만 안생기면 모든 것이 잘 진행되고 있다 라고….
시의회는 견제와 보완을 해야겠지만 내가 안 해도 다른 의원이 하겠지 잘못하면 다음 선거에 지장을 줄 수 도 있는데….
언론은 아 잘되고 있어 내가 잘난척해봐야 뭐 할건데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지….
시민들은 시행정은 잘난 사람들만 간섭하는 거지 나 같은 사람은 그런거 몰라도 돼 시가 잘되던 못되던 나하고는 상관없어…….
아마도 이런 모습으로 살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 아닌 걱정이 된다.
시의회든 집행부든 자기가 아는 만큼의 세상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기를.
이런 걱정을 하고 잘난 척 하는 것도 부질없는 일인지도 모르겠지만 이런다고 누가 나 밥 먹여주나…..
어떤 친구왈 너 돈도 안되는데 신문 왜하니 … …
이참에 신문 접고 돈벌이에 나서볼까나. 누가 받아주기나 할란가 모르겠지만 딴지만 거는 족속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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