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한길뉴스 기자) = 건강한 사람도 병을 앓는 수가 있다.
건강하다는 것은 몸 속에 병원균에 저항하는 항체가 끊임없이 병원균과 싸우기 때문이다.
체력이 약해지면 저항력이 떨어지게 되고 그 것이 원인이 되어 병이 발생한다. 대수롭게 여기고 방치했다가 손 쓸 수조차 없는 불치의 병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를 주변에서 자주 보게 된다.
조직사회도 우리의 몸과 같이 조직을 지탱하는 항체와 같은 존재가 있어 조직의 균형을 맞추고 활기를 불어넣어 발전을 도모하는가 하면, 암 같은 존재는 조직의 발전보다는 개인의 사리사욕을 우선시해 조직의 발전을 저해하고 붕괴로까지 몰고 가기도 한다.
우리 김천이라는 지역도 또한 마찬가지이다.
지역민들 개개인을 보면 다들 잘하는 것 같고 아무 문제가 없는 같다. 하지만 지역발전이라는 큰 틀을 놓고 보면 그렇지도 못하다.
어떤 조직이든 외부의 적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보다 더한 것은 내부의 적이다.
외적은 물리치면 되지만 내부의 적은 항상 암초나 암 같은 존재로 내부조직 사회를 잠식해 간다.
조직사회는 암초나 암 같은 조직원일지라도 인정에 끌려 내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러다 보면 암초에 걸려 좌초하거나 불치의 병으로 진전되어 치료시기를 놓쳐 후회하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우리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외적으로 지금 어려운 시기이다. 김천이라는 조직이 건강하지 못하다고 가정한다면 그 피해는 지역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되어 있다.
그 어느 때 보다 수장들의 리더십이 발휘되어야 할 때이며 의무와 책임이 막중하고 또 어려운 시기 일 것이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도 있지만 그와 반대되는 의미로 “재목이 되기 때문에 그 자리에 앉게 되는 경우”도 있다.
세간에 풍문들이 떠돈다. 전·현직 선출직 지도자들을 놓고 이런저런 평들을 내놓고 있다.
어느 지역이든 선출직들이 지역의 리더로서 나름대로 역할을 하고 있고 또 하려고 노력들을 한다.
순간의 선택이 십 년을 좌우한다는 어떤 CF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지도자들의 순간의 방심이나 오판이 지역발전을 몇 십 년 후퇴시키는 경우도 있고 올바른 선택이 .몇 십 년을 앞당기기도 한다.
가까운 예로 구미만 봐도 그렇다. 선산군에 속한 구미읍이 이제는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전자 공업도시로 전 세계 속의 구미로 우뚝 서 있다.
병은 키우지 말고 상처가 곪았다면 고름은 짜내고 환부는 도려내야 한다.
물론 환부를 도려내려면 아픔이 뒤 따르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독하지 못하면 장부가 아니라는 말은 그냥 있는 말이 아니다.
지역의 지도자들은 자신을 돌아보기를 부탁한다.
자신은 어떤 사람인지를 과연 “자리가 사람을 만든” 경우인지 아니면 “재목이 되기 때문에 그 자리에 앉게 된”것인지……
공인과 사인의 차이점에 대해 좀 더 깊이 성찰하고 지역의 문제점을 인식함과 동시에 고름은 평생 두어도 내 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환부를 도려내기 바란다.
올 여름은 유난히 세균성질환인 습진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손을 청결히 하지 않아 걸리는 질병이니 만치 특히 위 사람을 모시는 사람일수록 조심해 주변에 전염시키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 같다.

한길뉴스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