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박원진 기자) = 우리고장은 타지역의 친지나 친구가 왔을 때 자랑스럽게 안내 할만한 곳이 별로 없었든 것 같다.
천년고도 경주처럼 곳곳에 왕릉이나 문화재가 산재해 있지도 않고, 내세울만한 위락시설이나 문화시설도 없다. 다행히 조상이 터를 잘 잡아 삼산이수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천재지변이 없는 천혜의 환경을 가지고 있는 것이 그 나마 자랑이라면 자랑거리였다.
민선자치가 시작되고 문화예술회관이 건립되면서부터 김천시민들은 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고, 종합운동장이 만들어지고 전국규모의 체육행사를 시 승격 50년이 된 도시에서 처음으로 유치 할 수 있었다.
소득이 오르고 가족간의 주말 나들이가 보편화되면서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강변공원이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이 무슨 말도 안돼는 소리인지 강바닥에 공원을 만든 건 하천법 위반이니 다시 강바닥으로 돌려놓으란다. 법대로 해야 한단다.
우리 아기 손잡고 사랑하는 이와 함께 다정한 친구들과 어울려 소풍 가던 곳인데 없어지면 어떡하지, 그러면 다시 차타고 멀리 30분씩 1시간씩 먼 길을 나서야 하는가?
작년에 태풍이 불어와 시가지가 물에 잠기고 농경지가 하천으로 변하고 곳곳에 산이 사태져 내리고 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다.
우리시민 중 누구도 수재민 아닌 사람은 없다. 내가 아니라도 형님이 건너 마을 아재비가
또 처남이 아니면 이모가 큰 아버지 등등 시민이면 누구라도 다 정신적 물질적 피해자다.
그런 상태에서 우리시민들과 군관경 모두가 한마음으로 단결 수해복구에 전념 타 지역보다 빠른 시간에 임시방편이 아닌 지속적이고 안전한 복구를 하고 있다.
수해복구와 시민의 편익을 위해 최일선에서 묵묵히 노고를 아끼지 않은 김천시 공무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 와중에 수해복구를 위해 불철주야 일하다 순직한 공무원도 있다. 그리고 수해복구의 최선봉을 담당하고 있는 건설과장이 여러 현안 문제로 언론의 질타를 받자 쇼크와 누적된 과로로 병원에 입원하였다고 한다. 불행은 항상 혼자 오는 것이 아닌지 부인마저 중병으로 수술을 하여 입원중이다.
지금은 잘 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지 않은가?
누구 혼자만의 잘 못이 아니지 않은가?.
김천시가 잘못 되어 가고 있다면 공무원들만의 잘 못은 아니다.
언론이 본연의 자세에서 정론 직필을 펼치지 못하였고 방관자로 침묵한 잘못이 크다고 본다.
우리시민의 잘못이 더 크다고 해야 마땅하다.
집행부를 감시 감독할 시 의원들이 제 몫을 다 못한 탓이다. 또 그 시의원들이 제몫을 다 하게끔하지 못한 우리시민들의 잘못이다. 누구의 탓도 아닌 내 탓 바로 우리의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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