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편협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가?
언론은 일 개인이 아닌 다수를 생각하며 대변하는 것이다.
(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지난 4월 21일자 『학생현장학습, 곤혹스런 공무원』이란 제하의 기사를 두고 모 학부모와 모 담임교사로부터 ‘초상권 침해와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난데없는 협박전화(?)로 중립을 견지하는 언론사가 당혹스러움과 의아함을 낳고 있으며 학생들이 이 기사로 인하여 교육청이나 학교로부터 압력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낳고 있다.
문제가 된 기사는 본지 시청출입기자가 보고 들은 사실 그대로 최대한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 문제가 될 소지가 없는 기사로 학교측은 학생들의 수행평가를 위해 사전 공문을 보내고 시청은 매년 되풀이 되는 일임에도 불구, 학생들의 방문에 사전준비가 되어 있지않은 점을 지적, 앞으로는 학생들을 위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요지의 기사를 썼다.
모 학교 모 담임선생은 그 기사가 문제가 있으므로 ‘초상권 침해’와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하겠다며 전화를 걸어와 참으로 한심스럽고 어처구니 없기에 이번 기회를 빌어 이를 기사화하고 독자들의 판단과 의견을 구하고자 합니다.

김천시청 공무원들이 중학교 사회과목 수행평가를 위해 시청을 방문하는 학생들의 때 아닌 방문학습으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현장방문학습은 교육부가 논리적인 이해보다 현장방문학습을 통해 학교에서 배운 것을 현장을 방문, 실무자들을 통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사고의 이해와 폭을 넓히고 학생 중심의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현장방문 학습을 통해 지방의회와 지방자치단체의 기능을 구분하고 지방자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와 설명을 듣기 위해서 이다.
학생들이 수행평가를 위해 의회와 각 부서를 방문하였으나 학생들을 위한 안내자료나 전문안내부서나 담당자가 없어 이 부서 저 부서를 찾아 질문하는 학생들에게 학생들 수준에 맞게 답변을 해주느라 땀 흘리고 있다.
시청을 방문한 학생들은 어느 부서를 찾아가서 질문을 해야 할지 몰라 난감해 하고 질문에 자세하게 설명하는 공무원들도 있었지만 지방자치에 대한 이해부족과 학생들 수준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들을 사용해 소득없이 돌아가는 학생들의 불만이 많아 보였다.
경찰서나 소방서 등은 이미지 향상을 위해 수시로 학교를 방문,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해하기 쉽게 각 기관의 역할을 홍보와 선도를 하고 있다.
그리고 학생들의 방문에 대비 안내 도우미나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
시청은 시민들의 실생활과 가장 밀접해 있어 하루에도 수백 명에서 많게는 수천 명이 방문을 한다. 그래서 이들을 위한 ‘민원도우미’가 있어 안내를 돕고 있지만 학생들을 위한 도우미는 없는 실정이다.
학생들의 급작스런 방문에 답변 자료가 없었던 공무원들도 곤혹스러웠겠지만 학교나 교육청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수행평가 계획은 학기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전에 협조공문을 보내 답변자료나 ‘안내도우미’를 준비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타 기관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 한다.
그랬다면 시공무원도 준비를 잘하여 친절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었을 것이고 학생들도 더 알찬 현장 방문수업이 되었을 것이다. 이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아마도 김천시청사를 방문하는 학생들이 올 한해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매년 새학기가 돌아오면 새로운 학생들이 조금은 내용이 바뀔 수는 있겠지만 수행평가를 위해 과제를 들고 찾아올 것이 예상된다. 교육부의 정책이 바뀌지 않는다면 말이다.
시에서는 현재 홈페이지 개편작업 때 어린이들과 학생들을 위한 콘텐츠를 준비중에 있다고 한다.

모교사의 전화에 앞서 학부모의 전화를 받고 오해를 풀었지만 혹여 이 기사로 인하여 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다음날 교육청 중학교 담당 장학사와 문제의 여자중학교 교장에게 전화를 걸어 학생들에게 압력(?)을 행사했느냐고 질의 하였으나 그런 적이 없다는 대답을 들어 안심하고 있는데 담임교사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또 다시 고소 운운하는 전화로 언쟁이 벌어졌다.
교장실에서 만난 여교사의 주장에 따르면 ‘학생현장학습, 곤혹스런 공무원’이란 기사의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과 학교측에서 시청에 공문을 보낼 사안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왜 학생들에게 제대로 안내나 설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시청 공무원들을 상대로 기사를 쓰지 교육청과 학교를 들먹이느냐는 것이 주요 골자였다.
본지 기자와 교사와의 언쟁으로 서로를 비하하는 내용은 제쳐 두고서라도 교육일선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기사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고소를 운운하는 웃지 못할 희극을 연출, 폐쇄적이고 단편적인 사고로 일선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면 심각한 문제일수 있다고 생각되기에 이를 지면을 통해 반박하고자 한다.
첫째 곤혹스런 공무원이란 기사제목이 모 신문사의 기사 제목이 ‘김천 물바다…’ 라고 표현될 만큼 모 교사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한 점에 대해
언론의 편집권은 각 언론사의 고유권한으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으려 애써며 중립입장을 견지한다.
또한, 기사를 보는 시각은 기자의 권한이다. 이를 두고 왈가왈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한다면 그기에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할 것이며, 매번 이렇게 기사를 두고 눈치를 본다면 어떻게 바른소리를 내는 언론이 되겠는가?
외부압력으로 바뀌는 기사라면 신문의 생명은 이미 없어진 것과 같다. 그렇지 않다면 무엇 때문에 많은 자치단체장들이 언론과의 신경전을 벌이겠는가? 이는 후안무치한 월권행위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둘째 일부학생 몇 명이 방문한 것 뿐이며, 공문을 보낼 필요성 조차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해
그것은 모교사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몇몇 학생이 하루가 아닌 몇 일을 두고 수십 명씩 지속적으로 방문하였다. 시청 공무원들은 잘 알고 있는 사실이며 수행평가 기간이 한 달로 한 학교 학생수 만도 700명이라면 가뜩이나 민원문제로 몰려오는 사람이 하루에 수 천명인데 어떻게 사전 예고도 없이 찾아온 학생들 수준에 맞게끔 자료나 설명을 할 수 있겠는가?
그런 점에서 사전에 학교측에서 미리 공문을 보냈더라면 시에서 학생들 방문에 충분히 대비하여 자료를 준비하고 친절한 설명으로 학생들이 실망하여 돌아가는 일이 없지 않았겠는가?
본지 기자는 이를 두고 공문발송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이지 어느 특정단체를 험담하기위해 한 것이 아님을 알아주기를 바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꿈나무들인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이란 분이 공문을 보낼 필요성이 없다고 한다면 할 말이 없다.
셋째 지자체가 된지 언제인데 학생들에게 불친절하고 설명도 제대로 하지 못한 공무원을 기사화 하지 왜 교육청과 학교를 거론하느냐고 한 것에 대해
기자는 양쪽측면을 공정하게 기사화하는 것이지 어느 특정부분만을 확대 비난한다면 그것이 어떻게 기자라고 말하고 언론이라 하겠는가?
그리고 기사내용에 특정학교를 비난하려고도 하지않았고 거론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그것이 무슨 문제가 된단 말인가? 그리고 지자체 공무원들이 잘 몰라서 학생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 것을 아쉽다고 말했으며 학생들의 방문이 매년 되풀이 되므로 준비가 있어야 한다고 문제를 지적하였다. 그리고 제대로 답변을 하지못한 공무원들도 있었지만 그것은 기자가 관여할 부분이 아니라고 본다. 어디까지나 지자체가 풀어야 할 문제이다. 기자가 관여할 부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기자에게 생트집을 잡는 저의를 모르겠다.
넷째 그렇게 기사화 할 것이 없어 이것을 기사화 했느냐고 한 것에 대해
기자가 어떤 사안을 두고 기사화 하느냐 안 하느냐는 기자가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지며, 언론사 방침에 의해서도 달라진다.
그리고 기자가 할 일이 없어서 그것을 기사화 한 것이 아니다. 누구보다 많은 정보를 얻기위해 밤낮으로 이곳 저곳을 누비고 다닌다. 또한, 기자는 취재는 하더라도 기사화 하지않는 것도 있으며 못하는 것도 있다. 공공의 이익에 부합되지 않거나 민감한 사안이 기사화 되어 특정단체에 이용되는 것을 방지하기위해 잠시 보류하는 경우도 있다.

기사내용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지도 않으면서 고소 운운하는 작태를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는가?
세상에는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 생김새에 따른 성격과 사고가 다 틀리다.
똑 같은 사안도 보는 각도에 따라 시각이 틀려진다.
그러나 대다수 일반적인 사람들이 보편 타당하다고 본다면 그 사안은 옳다라고 보는 것이 우리네 일반적인 상식이다.
누군가의 비위를 맞추기 위한 기사를 쓰지는 않는다.
신문이 그럴 것 같으면 무엇 때문에 수 많은 지자체의 단체장들이나 대통령이 언론 때문에 골머리를 앓겠는가!
자신의 생각만이 다 옳다고 강변하는 것은 아집이요 독선이며 사회의 악이라고 생각한다.
일부 언론이겠지만 때로는 잘못된 기사를 쓰거나 이익을 쫓아 기사화 하는 경우도 없지않아 있다. 그리고 본지도 잘못된 기사를 쓰는 경우가 없지않아 있을 수 있다고 본다.
본지는 어떠한 경우라도 중립을 지키려 노력한다. 잘못이 있다면 정정기사를 낼 것이며, 정중한 사과와 더불어 이의를 제기하는 단체나 개인의 반박문을 원문 그대로 실을 것이다.
본지는 이번 사태가 한 개인의 사견으로 치부하고 끝낼 수도 있지만 학교 강단에 서는 교육자가 교육을 받지 못한 시골 촌부가 읽어도 이해할 수 있는 기사를 편협하고 자기중심에서 바라보는 점을 심각하게 생각하며 교육계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은 학부형들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교사들의 폭정에 시달리고있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 아닌 비밀이다.
누구나 알고있으면서도 입에 담지를 못한다 자식을 볼모로 하고있기 때문이다. 입에 올렸다가 자식이 불이익을 당할까 걱정해서 이다. 대다수의 교사들이 제자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고 본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란 말이 있다.
그런 점에서 본지는 이번 기회를 계기로 교육현장의 소리와 학부모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다가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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