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설 개교 70주년에 부쳐 –(홍정우) =

찬란한 오늘을 열자

– 송설 개교 70주년에 부쳐 –

시인 / 장병우 (중29회, 고16회)

백두대간 뻗어 오다 우뚝 멈춘 황악산 아래
松雪의 기상을 받아 민족교육의 터를 열다
겨레의 환난(患難) 가운데,
일천 구백 삼십 일년

나라를 구해야하리
민족을 다시 세워야하리
어기찬 임의 가르침
어둠 도와 빛을 깨치니
그 날의 값진 배움들 씨뿌리고 거두나니

이 나라 방방곡곡
이 세계 육대주에
지식과 패기와
재능과 양심으로
동문들, 긍지와 자부
강물처럼 이어 칠십년

낮과 밤이 꽃잎처럼 쌓여
모교는 보배로운 땅
가지 하나, 잎새 하나
지혜의 물을 부어 주고
소망도
빛으로 닦아
알알이 영그는 곳

놓치지 마라, 희망과 용기
더욱 빛나는 예지
뜨거운 정성으로 다 같이 손을 맞잡고
역사의 언덕에 올라
보란듯이 우뚝 서서

학우여,
지난 항행(航行)은
궤적(軌跡)으로 남겨두고
『깨끗하게, 부지런하게』
우리는 새 길을 가리
찬란한 오늘을 열자
새 연대(年代)를 그물질하자

한길뉴스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