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술) =

돗떼기 시장 시끄럽기 짝이 없고, 가지 많은 나무에 가지 바람 잘날 없다고 했던가.
우물 안 개구리 지 잘난 멋에 떠들어 온 동네를 시끄럽게 하고, 미꾸라지 한 마리 온 개천을 흐리고 다니는데 누구 하나 지적하는 사람 없고 죽으면 썩어 문드러질 육신마냥 부질없는 권력을 쫓는 사람이 우리 주변에는 너무나 많다.
큰 나무 밑에서는 풀만 자라지만, 큰 사람 밑에는 큰 인재가 나온다는 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향기는 없고 고기 썩는 냄새가 진동을 한다.
누워서 침뱉기지만 ‘병은 감추지 말고 알려야 약 방문을 얻는다’고 했다.
언제부터인가 죄 중에서 괘씸죄가 제일 무섭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베겟머리 송사, 베겟머리 인사가 난무하고 있다.
모 고위층 부인은 엄연한 민간인 신분임에도 불구, 근무중인 공무원을 수행비서 삼아 다니는 모습이 흔히 보인다.
남편이 사장이면 부인은 회장 행세를 한다고 했던가?
참으로 거센 치마바람이다. 전국을 휩쓸고 간 태풍 ‘루사’가 그 기세에 눌려 울고 갈 지경이다.
그 기세로 ‘루사’의 진로나 바꾸어 놓지 엉뚱하게 민심을 혼란하게 하고 공직사회의 기강을 흔들어 놓고 있으니 참으로 가당치 않은 모습이다.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의 의미를 되씹게 한다.
이 말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이 있으련만 다시 해석하자면 ‘자신의 몸을 다스리고 가정을 평안히 하고 그 다음이 국가나 지방을 다스리고 천하를 평안하게 한다’는 뜻이다.
쓴 소리, 궂은 소리는 아니 들리고 사탕발린 소리만 귀에 들리는가?
그 또한 인지상정 이다.
썩은 새끼줄을 굵은 동아줄인양 착각하고, 빌붙어 들지도 않는 칼을 휘두른다.
닭 잡는 칼을 소 잡는 칼로 착각을 하고 있다.
머리가 나쁘면 사람 보는 눈은 있어야지 ‘인사가 만사(人事가 萬事)’라는 말이 왜 있겠는가?
지연•학연•혈연에 얽매이지 말고 공평무사한 처신을 너도 나도 하여야 한다.
노벨상을 받고자 노력하는 많은 나라들이 있다. 우리 나라도 평화상을 수상한 영광을 가졌다.
상의 권위는 주체측에서 공정한 심사를 하고 받는 사람의 자격이 합당하다고 여겨질 때 권위는 높아 진다.
그러나 상을 받은 사람이 너무도 많다. 무슨 상 무슨 상 이름 조차도 기억하기 아리송한 상들은 왜 그리 많은지 상 풍년이다.
모한 사람의 집은 상으로 벽을 도배해놓고 있다. 도배지 값이 너무 비싸서인가?
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린다지만 돈으로 명예를 살 수 없다.
우리는 반성, 반성해야 한다. 아무리 각박한 세상이라도 나 자신을 뒤 돌아 보면서 자기 반성을 하고 살아야 할 것이다.
소위 지도층에 있는 사람은 ‘노블레스 오블리쥬’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
앞 서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후인들에게 부끄러운 모습은 보이지 말아야 한다.
최소한 바르게 살려는 노력은 해야 겠다.
잘 못 되면 남의 탓 하지 말고 제발 내 탓이라고 해 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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