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희) = [대변인논평] 한겨레 홍세화 파문 합리적 해결을 촉구한다!
– 홍세화씨에 대한 직무정지 해제하고, 사규 개정 논의해야
한겨레 기획위원, 아웃사이더 편집위원 등 직함을 지닌 언론인 홍세화씨가 최근 MBC 100분 토론에 출연, 아웃사이더 편집위원 자격으로 민주노동당 지지 발언을 한 이유로 주 직장인 한겨레 측의 조상기 편집위원장으로부터 직무정지 통보를 받았다.
‘한겨레 윤리위원회 과정을 거치지 않은 조상기 편집위원장의 일방적인 결정 통보는 사내 외로부터 비민주적이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고 한다.
정당 가입을 금하는 한겨레 사규에 따라 조상기 편집위원장이 취한 조치는 나름대로 근거를 지닌 대응이다. 하지만 윤리위원회를 그치지 않고 혼자서 일방적으로 취한 조치라면 이는 한겨레의 경직성과 정치적 경향성에 의한 조치라는 오해를 살 수 있다.
언론인 이전에 표현의 자유를 지닌 자연인이자 정치적 동물인 홍세화씨가 퇴근 이후 행한 민주노동당 지지 발언 자체가 잘못된 행동은 아니다. 오히려 지면을 통한 편파왜곡 보도가 아닌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분명히 함으로써 독자들이 언론인 홍세화씨의 정치적 입장을 이해하는 판단근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크다.
한겨레 측의 입장에서 보면 직원의 정당가입을 규제한 한겨레 사규에 어긋난 홍세화씨의 행동은 논란의 여지가 많다. 하지만 차제에 정당법에서 언론인의 정당 가입과 활동을 허용하는 만큼 한겨레 사규는 이런 시대의 추세에 맞춰 고쳐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또한 한겨레 조상기 편집위원장은 홍세화씨가 제기한 ▲’왜냐면’ 지면의 편집권 박탈 이유와 일방적 통보과정 ▲’왜냐면’ 지면의 형평성 문제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본다. 아울러 비민주적으로 이뤄진 홍세화씨에 대한 ‘왜냐면’ 지면 편집권 박탈 조치를 즉각 해제해야 할 일이다.
2002. 12. 13.
인터넷언론이 세상을 바꾼다 ———–
한국인터넷기자협회 대변인 이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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