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19대총선을 불과 D-31일 남겨놓고 있지만 지역 유권자들은 총선에 대해 전혀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다.
계속되고 있는 경기침체의 여파로 일반 시민들의 가계부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지역상권의 침체로 불안감이 가중되면서 총선에 대한 관심을 보일 여유조차도 없는 것으로 풀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연이어 터져 나오는 정치권과 MB정부의 실정과 비리로 정치인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증폭되고 있는 점과 과거 조직에 의한 돈 선거 풍토가 이번 선거에서는 찾아보기가 어렵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외에도 정치권에 대한 싸늘한 민심과 달리 다른 지역에서는 총선 예비후보들이 많이 나서 어깨띠까지 두르고 치열한 선거전을 펼치는 것과 달리 김천의 경우 당 공천에 집중하는 경향과 예비후보들이 눈에 띄지 않게 조용한 선거운동을 한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9일 어모면에서 포도농사를 짓고 있는 김oo씨(75세, 남)는 “벌써 공천이 발표되었느냐?”며 되물었으며 “요즘 선거운동을 하는 사람도 없지만 선거에 관심이 없다. 그나마 면소재지에 나가야 소식을 접할 수 있는데 나가지를 않는다”고 밝혔다.
“요즘 누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냐? 새누리당도 잘하는 것 없고 야당도 그렇고 비난했다가 무슨 수모를 당하려고”라며 정치에 대한 강한 불신을 표했다.
밭에서 쪽파를 캐어오든 감문면 김oo씨(46세, 여)와 박oo씨(52세, 여)는 “전화여론조사 오면 그냥 끊어서 누가 나온 지도 모른다. 다들 선거 이야기는 꺼내지도 않는다. 어떤 후보가 나왔는지 누가 뛰어난지 누구를 지지하면 되냐”며 오히려 되 물어왔다.
식당을 운영하는 대신동(교동) 김oo씨(49세, 남)는 “벌써 공천이 발표되었느냐? 손님들이 선거와 관련해서 아무런 말을 안 한다. 물론 나도 관심이 없지만 경기가 안 좋으니 관심이 있겠나. 말만하면 다들 거짓말만 늘어놓을 텐데. 이때까지 나아진 것이 뭐가 있나. 오히려 더 안 좋아졌지”
성내동 미용실을 운영하는 박oo씨(55세, 여)는 “여기 오는 손님들은 선거 이야기 안한다. 딱 한 번 모 후보가 찾아왔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총선이 30여 일이 체 남지 않은 시점에서 많은 유권자를 만나지는 않았지만 유권자들은 아직까지 이번 총선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다들 금품선거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자칫 잘못하다가 금품선거로 수십 배의 피해를 입을까봐 낫선 모임에는 나가지 않는다고.
식당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차라리 돈 있는 사람은 돈을 썰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푸념 아닌 푸념을 늘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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