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재래시장.상가 활성화 대책 현주소는

평화시장입구를 알리는 아아치구조물

김천시가 이마트를 허가 내주고 때 늦은 감은 있지만 연구용역비를 포함한 39억4천9백칠십만원을 투자, 재래시장 활성화 대책을 시행하고 있어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며 칭찬 받을 일이다.

그러나 일부 지식층 시민과 해당지역 상인들로부터 활성화 방안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재기하고 있다.

아치와 비가림 시설을 두고 시민과 상인들 사이에 말들이 많아 이를 취재했다. 아치의 경우 재래시장 및 상가현대화 방안 중 제2안으로 주거용도로 변경을 내놓은 감호시장과 평화, 황금, 부곡시장, 중앙상가 할 것 없이 설치한 아치가 주변의 환경과 맞지 않게 너무 크거나 통행의 불편만 가중시킨다는 지적이다.

평화시장 아치의 경우 인도의 절반이상을 차지 보행자의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고, 아랫장터 아치는 보기는 좋으나 유명무실한 감호시장에 필요한가 하는 의문을 던지고 있다.

한 전문가에 따르면 『환경공학 측면에서 지주간판이 예산절감효과와 주변환경에 더 어울리고 통행의 불편도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는 것은 비가림 시설 이다. 비가림 시설로 인한 온도상승, 환기문제로 시장내 상품이 변질되거나 빨리 상하여 지붕덮개를 바꾸었으나 이로 인해 평화시장의 경우 대낮에도 전등을 켜놓키도 하고 비가 오늘날은 너무 어두워 아예 하루종일 전등을 커놓아야 하는 실정이다.

이는 한국산업연구원이 김천지역의 특수성, 현실성, 주변환경의 유사성과 비슷한 지역의 성공사례를 들어 안을 제시했다기 보다 천편일률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것을 김천에 제시했다는 것에서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시관계자가 한국산업연구원이 타도시와 외국의 사례를 들어서 내놓은 안을 현장 답사나 문의를 통해 문제 발생 여부확인을 하였다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리라 예상된다.

차라리 비가림 시설 비용을 신청자에 한하여 상인들에게 리모델링 비용으로 장기저리 융자를 하였다면, 월드컵에 앞서 서울 남대문 시장이나 동대문 시장 같은 경우 상가의 리모델링을 통해 30%이상 매출 신장을 가져온 예를 들 수 있다.

남대문시장 상인 박철우(38)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대대적으로 시장을 리모델링한 후 장을 보러 오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졌고 매출도 이전보다 3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그것이 제도적으로 불가능하다면 재래시장 활성화 자금 일부를 활용, 시에서 빈상가를 인수 리모델링하여 수익사업으로 상가를 저리 분양하는 방안과 중소기업청 소규모 점포시설개선 자금 부분을 홍보 상인들이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생각 할 수 있다.

위에서 제시한 방안들이 현실과 다소 맞지 않을 수는 있다. 김천시의 활성화 대책에서도 예상 되었듯이 리모델링 또한 상인들과 충분한 의견 조율 개별적인 사고에 의한 의견 통일이 되지 않을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책을 시행 함에 있어 외부용역으로 문제접근을 모색할 것이 아니라 지역민과 출향인들의 의견 수렴과 공청회를 자주 열어 자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시의회의 협조와 동의를 얻어 조례를 개정해서라도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제안해 본다.

재래시장.상가 활성화 대책 현주소는

충북도에서 만든 재래시장 홈페이지

21세기 정보화시대를 맞아 각 시장별로 홈페이지를 제작, 고객 취향에 맞는 새로운 상품을 손쉽게 검색하고 저렴한 가격에 주문 배달도 받을 수 있는 방안도 있겠다.

이와 같은 방안을 적극 검토, 활용한 충북도청을 한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평화시장 인도를 점유하고 있는 좌판과 노점상인으로부터 다소의 민원과 원성이 따르겠지만 좌판과 노점을 정리하고 서울 중량구 관계자의 말처럼『기존에는 12m 중앙 도로가 온통 노점과 좌판이 즐비해 걷기도 힘들었지만, 길 양쪽의 좌판을 뒤로 물려 중앙에 6m의 카트 통로를 확보했다』며 『올해 50여대의 쇼핑카트를 추가로 들여올 예정, 새로 도입되는 카트 에는 기업광고를 유치해 추가 비용문제를 해결할 방침.』라고 한다.

우리도 이렇게 할 수 있지 않겠나? 대책으로 시행하고 있는 재래시장활성화 방안 자체가 전시행정의 표본처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재래시장.상가 활성화 대책 현주소는

텅텅비어 어둡고 얼씬스럽끼 까지한 평화시장 상가 2층 내부

지금 평화시장2층을 둘러보면 대낮에도 손전등이 없으면 한치 앞을 볼수없으며 통풍이 되지않아 습기차고 불쾌한 냄새가 나 사람이 거주하기에는 불편하기 이를데 없다. 현재의 평화시장2층이나 감호시장을 둘러보면 상가가 불법 주거용도로 이용되고 있다.

시청 모관계자의 말을 따르면 “전용상가지역은 도시계획법상 주거시설로 용도변경이 되지않을 뿐더러 주거시설로는 사용할 수 없는곳이다”라고 했다. 빈 상가가 90%이상으로 나머지는 창고나 주거지로 쓰이고 있다.쓰레기도 치우지 않아 쌓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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