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창) = 한나라당과 김대업씨간 맞고소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11일 지난 91년 이정연씨 병역면제 판정 을 내린 춘천병원 전 진료부장 백일서씨를 12일 소환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정연씨가 90년 6월 미국 유학중 귀국해 서울대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을 당시 병사용 진단서를 발급해준 김모 전 내과과장 등 병원 관계자 등 2∼3명에 대해서도 12일중 검찰에 출두토록 통보했다.
검찰 수사관계자는 “정연씨 병역면제 과정에 제기된 각종 의혹 규명을 위해 백 일서씨 등 지난 90∼91년 정연씨 체중측정과 관련된 병원 신검 관계자들을 우선 조 사키로 했다”며 “그러나 백씨가 소환에 응할 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검찰은 백씨를 상대로 당시 신체검사와 병적기록부 작성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는 지와 판정과정에 청탁이나 외압이 있었는 지 여부와 함께 진료부장이 직접 정연씨의 체중을 측정.기록한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정연씨 병적기록표를 최초 작성한 구청 전 직원 장모씨 등을 조사한 데 이어 이날 병무청 직원 2∼3명을 상대로 병적기록표가 구청에서 병무청으로 넘어가 면서 병무청 대조 확인란에 직인이 누락된 이유 등 병적기록 작성 과정을 조사했다.
한편 정연씨 병역면제 의혹을 제기한 김대업씨는 이날 전화통화를 통해 “한인옥 여사가 정연씨 병역면제에 관련된 부분을 내일 우선적으로 검찰에 제출할 것이며 나 머지는 오늘중 변호사와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테이프를 한꺼번에 제출하거나 언론에 공개할 경우 테이프 등장인물들 이 잠적하거나 한나라당이 증거인멸을 시도할 수 있어 가장 중요한 한여사 부분만 먼저 제출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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