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정치는 생물이다’라고 누가 정의를 했는지 모르지만 변화 막측하고 생동감이 있는 것이 바로 정치이다. 혹자는 정치(선거?)를 두고 마약과 같은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변화막측하고 생동감과 중독성이란 점에서 어쩌면 정치(총선)가 주식시장의 생리와 비교 가능하다.
주식을 투자함에 있어 실시간 장세를 살펴야 하고 다양한 정보수집, 펀드 메니저의 조언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종목을 선택하고 투자한 다음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져야 한다.
그런 점에서 유권자가 총선에 출마한 후보 중 한 명을 선택해 한 표를 행사함에 있어서도 그 책임은 유권자가 져야 한다.
유권자가 주식을 투자한다는 마음으로 총선이 끝날 때까지 현재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 내가 산 주식이 얼마나 올라 갈지 지켜보자.
18대 총선이 앞으로 80여 일을 남겨두고 새로이 집권여당이 된 한나라당이 공천시기와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놓고 이명박 측과 박근혜 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김천도 총선에 출마한 예비후보들끼리 유권자를 상대로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구애에 열중이다.
유권자들이 모르는 신경전과 명분축적(논리싸움?)을 위해 벌써부터 고군분투하고 있다.
총선을 향한 시간이 흐를수록 피를 말리는 예비후보들과는 달리 지역민들은 오히려 차분한 분위기이다.
이 같은 이유는 현역 3선인 임인배 국회의원과 민선 김천시장 3선을 지낸 박팔용 전 김천시장간 진검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조직과 인지도가 떨어지는 후발주자들은 유권자를 만나면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방안과 출마 명분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팔용 전 김천시장은 그 동안 시장을 지배해 온 주력 상품을 전환, 임인배 의원이 지배하고 있는 아성에 도전장을 던지고 예비후보로서는 가장 먼저 총선이라는 주식시장에 주식을 상장시켜 독과점과 같은 권한을 행사해 온 임의원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여기에 더해 MB라인이라는 거대기업의 측면 지원에 힘입은 김현태 한신 물산 사장, 김정기 전 도의원, 임호영 변호사, 배태호 사업가 등 예비 후보들도 서둘러 법인 등록과 함께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전력 투구하고 있다.
후발주자들인 김현태, 김정기, 임호영, 배태호 예비후보들은 MB라인의 측면지원(공천)과 기관투자자(물갈이 론)들의 자본(바람)을 유치하고 이를 발판으로 개미투자자(유권자)들의 자본(새 인물론에 따른 지지)을 끌어 들인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박팔용 주는 코스닥에 먼저 상장을 시킨 선발주자라는 점에서 현재 계속 상종가를 유지하고 있다. 주식시장이 하루가 다르게 요동치고 변화가 막심해서 계속 상종가를 유지할 지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임인배 주는 그 동안 독과점이 갖는 권한을 너무 남용했다는 소비자들의 비난에 따라 주가가 하락세로 상승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김현태 주는 장외투기 열풍을 타고 상장을 노리고 있지만 주식시장의 요동과 함께 후발주자라는 인지도 때문에 주식 상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정기 주는 이전 종목(김천시장 선거)에서 상장에 실패한 전례가 있어 상장에 성공하더라도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설지는 미지수이다.
임호영 주는 지난 총선에 상장을 시켜 완주하였지만 손실을 봤다고 개미군단을 외면한 바람에 개미군단의 의심을 사고 있어 기관투자자를 끌고 와 개미 군단의 환심을 살 수 있을지 지켜보는 재미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태호 주는 지난 총선에서 전략 주로 상장되었으나 개미 투자자들의 외면으로 고배를 마시고 이번에 다시 배를 갈아타고 코스닥 등록을 노리고 있지만 아이템 부족으로 개미투자자가 관심을 가질지 미지수이다.
현재까지 상장된 종목 중에 개미투자자의 관심을 끌 만한 주가 아직까지는 나타나지 않아 적극적인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
간혹 기관투자자들이 전략적으로 전략기대주를 내 새우는 점도 있기 때문에 미리 실망하기보다는 인내심을 가지고 장세를 살펴보는 것도 한 방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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