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민주당과 통합21 후보단일화추진단은 16일 밤 9시부터 17일 오전 7시까지 시내 소공동 한 호텔에서 마라톤 철야협상을 벌여 단일화 세부 합의문을 도출한 것을 두고 3당과 대통령후보들의 뜨거운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하여 “후보 단일화는 부패정권을 연장시키겠다는 이 정권의 대 국민 사기극이다”라고 말문을 열고 “노무현 정몽준 두 후보간의 단일화 논란을 보면 아직도 부패한 김대중 정권을 연장시켜보겠다는 음모며, 후보단일화를 위한 TV중계는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과 국민통합 21은 단일화 합의를 ‘정치적 야합’이라고 비난한데 대해 공동 키로 하고 17일 후보단일화의 당위성을 집중 홍보하면서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90년 3당 야합에서 파생한 한나라당은 단일화 합의를 시비할 자격이 없다”며 “한나라당이 단일화 TV토론을 선거법 위반이라고 트집잡는데 과거 신한국당과 한나라당 예비후보 TV토론도 선거법 위반이냐”고 반문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18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간 단일화 합의에 대해 “과거’DJP 연합’을 보는 느낌이 들며 이번에도 다시 불안한 국정운영을 재연하는 게 아닌가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TV 토론의 적법성에 대해 논의한 결과 1회에 한해 생중계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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