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 교사와 수업에 대한 우리나라 학생의 불만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OECD가 30개 회원국과 18개 비회원국이 제출한 교육 관련 자료와각국의 15세 학생 5천명 이상을 대상으로 학업성취도 등을 조사해 19일 발표한 ‘OECD 교육지표 2002’에서 밝혀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교사들의 수업 및 학습지도 행태 등에 대해회원국 가운데 가장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교사들이 모든 학생의 공부에 관심을 보이느냐’는 물음에 우리나라 학생들은 31%가 ‘그렇다’고 답해 포르투갈(83%), 영국(75%), 호주(72%) 등보다 매우 낮았으며회원국 평균(56%)에도 크게 못미쳤다.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의견을 밝힐 기회를 주느냐’는 질문에도 43%가 ‘그렇다’고 답해 조사대상 국가 중 가장 낮았으며 ‘교사들이 학생의 학습을 잘 돕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17%만 긍정적으로 답했다.
또 ‘학생들이 이해할 때까지 설명을 하느냐’는 문항에도 긍정적인 답은 41%로체코와 함께 가장 낮았다.
그러나 ‘교사들이 숙제검사를 잘 하느냐’는 물음에서는 54%가 ‘그렇다’고 답해평균(57%)과 비슷했다.
수업분위기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교사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문항에32%가 ‘그렇다’고 답해 이탈리아(35%)에 이어 두 번째였고 평균(18%)보다 훨씬 높았다.
숙제에 대해서는 ‘교사들이 항상 숙제 평가를 한다’는 문항에 63%가 ‘그렇다’고답해 영국(76%), 멕시코(7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으나 ‘흥미로운 숙제가 주어지는가’라는 문항에는 4%만이 긍정적인 답을 해 일본(3%) 다음으로 낮았다.
또한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자녀의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은 우리 나라가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OECD는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표를 4단계로 분류해 하위 4분의1(소규모 농업과자동차 정비공 등)과 상위 4분의1(의사, 교수, 법조인 등)의 언어 성적을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는 하위 4분의1의 성적이 509점, 상위 4분의1의 성적은 542점으로 차이가 33점에 불과해 부모 직업에 따른 학업성취도 차이가 OECD 평균 격차 82점(하위 4분의1 463점, 상위 4분의1 545점)보다 훨씬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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