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인터넷 쇼핑몰 시장이 해를 거듭 할수록 증가하고 있으나 품질•상품정보•배송체계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최규학)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공동구매’가 실속파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이때 판매되는 상품의 품질이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유명 인터넷 사이트 10곳에서 공동구매로 판매되는 의류(29종)를 시험한 결과 62%(18종)가 품질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고, 세탁 후 색상이 변하거나 정상적인 착용에서도 햇빛에 의한 변색과 보푸라기가 일어나기 쉬운 제품도 14종으로 확인됐다.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확인할 수 없는 전자상거래의 경우 판매자가 제공하는 상품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이들 인터넷 쇼핑몰 광고와 제품 표시 중 10종은 소비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고, 더욱이 아무런 상품정보가 없는 것도 10종이나 돼 전체적으로 소비자의 올바른 상품 선택의 바탕이 될 정보가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시험대상 상품 중 24%(7종)가 소비자와 약속한 인도일을 지키지 않거나 이중배송 등과 같은 문제점이 발생해 인터넷 쇼핑의 편리성과 신뢰를 저하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험결과에 대해 시험관계자는 “인터넷 공동구매가 비대면 구매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와의 신뢰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현재 인터넷 공동구매에서 20%에 달하는 공동구매 의류가 알뜰 구매라는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관련 업체들의 적극적인 품질관리, 충분한 상품정보 제공, 체계적인 물류시스템의 관리 등과 같은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자상거래와 관련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소비자불만은 2000년 1,803건에서 2001년 5,288건으로 약 3배로 증가했으며,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이미 4,631건이 접수돼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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