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미군장갑차 여중생 사망과 관련 촛불시위를 제안한 앙마(ID)가 오마이뉴스 기자 김기보씨로 11월 자신이 제안한 촛불 시위를 ‘오마이뉴스’에 다른 네티즌이 제안한 것인 듯 기사화 한 사실을 둘러싸고 사이버상의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여중생 범대위와 촛불시위 제안자로 알려진 앙마가 ‘독립을 선언’ 이후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앙마’가 오마이뉴스 김기보기자란 사실이 밝혀져 촛불시위 제안에 대한 순수성의 논란과 함께 특정신문 기자에 의해 주도되고 여론화 되었다는 충격에 비판이 일고있다.
네티즌들의 비난이 오마이뉴스 쪽으로 흐르자 급기야 오마이뉴스 측은 1월 6일 「촛불시위, 앙마와 관련하여 사실을 밝혀 바른 이해를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기사까지 실었다. 이 기사의 내용에는 ‘앙마가 김기보 기자인줄 몰랐다’는 해명과 함께 네티즌들이 지적한 의혹에 대한 설명이 게재돼 있다.
또 오마이뉴스 측은 해명기사에 ‘일부러 앙마를 부각시키고 올해의 인물상까지 주었다’는 네티즌들의 의혹에 대해 ‘전혀 근거 없다’며 앙마를 선정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오마이뉴스로부터 ‘올해의 인물상’을 받을 예정인 앙마 김기보씨는 자진해서 이 상을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마이뉴스 관계자는 “이 파장이 어디까지 갈 진 모르겠으나 내부 논의를 다시 한번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그러나 김기보씨가 시민기자로서 글을 쓴 것과 촛불시위를 제안한 것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오마이뉴스가 김기보씨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데 대해 “오마이뉴스가 반공소년 ‘이승복 신화’를 조선일보가 창조했다고 비난하더니, 오마이뉴스는 김대업을 의인으로 만든 데 이어 촛불청년을 ‘앙마의 신화’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앙마’ 김기보씨는 현재 촛불시위 논란과 관련 일체 인터뷰를 거절하고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앙마라는 이름과 홈페이지 angma.org도 조만간 폐쇄하고 newcandle.org라는 새로운 홈페이지에서 네티즌이 새로운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김기보씨는 7일 오후 「시민의신문 ngotimes」과의 전화통화에서 “더 이상 ‘앙마’라는 이름이 아닌 김기보라는 이름의 촛불 시위대의 한 명으로 남겠다” “제안자의 한 사람으로, 시위대의 한 사람으로 촛불 시위에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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