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지난 16일 김천시종합운동장에서 2006년 전국체전유치를 기념하고 김천시민의 화합을 다짐하는 시민체전이 성대하게 치러졌지만 크고 작은 마찰과 불만의 소리로 인해 씁쓸한 기분을 지울 수 없다.
주민 동의 없이 쓰레기매립장을 추진하는 관계로 개령면민들이 불참을 선언하고 급기야 개령면장이 정년퇴직 2~3개월을 남겨놓고 사표를 제출하는가 하면, O동에서는 전직 시의원출신이 동사를 방문, 자신의 단체(개인 사조직)가 입장식에 참여할 테니 유니폼 약 100여벌을 내 놓으라고 하여 이를 지켜본 지역 모 유지와 고성이 오가는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고 한다.
또한, 각 읍,면,동별로 시에서 지원한 예산과는 별도로 행사참여를 위해 찬조금을 거둬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시기여서 일부 시민들의 원성과 눈총을 사기도 하였다고 한다.
또 11월 5일에는 22개 읍,면,동 농악경연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농촌지역인 읍,면은 기존에 농악단이 있어서 큰 부담이 없지만, 도시지역인 동지역은 없는 팀을 만든다, 꽹과리, 장구, 옷을 산다, 강사를 초청 연습을 한다며 부산을 떨고 있다.
여기에도 지원된 예산만으로는 부족해 해당 지역 유지들에게 손을 내 밀수밖에 없어 또 다른 원성을 사고 있다.
시민화합과 성공적인 전국체전유치 기념, 농악경연대회 다 좋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시민들의 걱정과 불만이 무엇인지 한 번쯤 헤아려 보았으면 한다.
김천시민의 가장 큰 걱정은 김천경제가 어렵다는 것이며, 내년에는 올 해보다 더 심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런 시기에 김천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투자나 대책없이 단 하루를 위해 수 억의 예산을 낭비하느냐는 것이다.
잘하자고 발전하자고 하는 일에 딴지를 걸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다 김천 시민을 위하자고 하는 일인데 그러나 시민을 위한다는 말보다는 마음을, 그리고 귀를 기우려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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