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지난 10일 민선4기를 맞아 KTX김천역사 건립, 혁신도시 건설 등으로 김천이 새롭게 발전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중대한 시점에 열린 『민선4기 시정방향과 김천발전전략 심포지엄』을 방청한 시민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 보였다.
끝까지 자리를 지킨 시민들과 공무원들의 표정엔 패널로 나선 전문가들의 조언에는 공감을 표하면서도 주제발표 내용엔 실망하는 표정들이 역력했다.
정작 시민이 무엇을 원하고 걱정하는지에 대한 고찰과 반영이 없었다는 점에 실망감만을 안겨준 심포지엄 이였다.
주제발표로 나선 한 전문가는 김천을 전혀 모르는 인물이었으며 다른 한 전문가는 김천을 고향으로 두고 있는 인물로 시에서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원론적인 발표와 이전 『2020 김천비전』등 용역결과를 그대로 짜집기 한듯한 느낌에 짜증이 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패널로 나선 전문가들의 지적은 참으로 신랄한 지적으로 새겨들어야 할 부분으로 기억된다.
시의 재정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장기전략이나 정책은 공허한 공약과 같으므로 시의 재정규모에 맞는 정책을 개발하고, 시민의 의사를 반영해야 하며, 공무원이 일할 수 있는 성과급과 인센티브 제공, 신·구 도심간 통합정책, KTX김천역, 혁신도시의 활용방안, 교육정책 등 패널들의 지적을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이는 비단 패널들의 지적만이 아니다. 김천에 살고 있으며 조금이라도 지역문제에 고민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이다.
김천에 대한 전문가로 치면 김천시 공무원이 가장 적합한 전문가일 것이며 지역을 이끌고 있는 사회단체나 기업을 경영하는 CEO, 그리고 여론을 대변하는 기자집단이 전문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굳이 비싼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외부에 용역을 주고 전문가를 초빙해 심포지엄을 열 필요가 있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볼 문제이다.
외부용역을 주기보다는 기자집단과 시 국·과장 그리고 의회 등 김천시 구성원들로 하여금 지역문제와 정책에 대한 심포지엄을 열고 용역을 시 산하 공무원들에게 주어 능력을 개발하도록 하고 채택이 될 경우 해외연수나 인사고가에 반영하는 등 공무원들이 의욕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인센티브제도를 적극 도입하는 방안을 이제는 검토를 해 봐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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