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김천 농소·남면 혁신도시에 들어서게 될 KTX김천역사를 두고 김천과 인근 구미시의 주민들간 감정싸움으로 치달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추병직 전 건설교통부 장관이 박팔용 전 김천시장 사무실을 방문해 나눈 대화에서도 KTX역사명을 놓고는 한치의 양보 없는 설전을 벌였다고 한다.
지역의 모 주간신문이 ‘KTX 김천·구미역사’명을 다룬 기획기사가 촉발제가 돼 지방일간지까지 다룸으로써 일파만파로 퍼져 양 지역 시민사회의 자존심을 건 대결로 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구미사랑시민회의 간부라고 밝힌 모 인사가 김천시를 방문, 박보생 김천시장과 면담을 요청하고 최근 김천지역에서 ‘KTX 김천·구미역’을 ‘KTX 김천역’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KTX 김천구미 역사건립을 위한 지방분담비 50억 원 중 구미시 분담금은 21억 원으로, 김천시의 14억 원보다 많다”며 “김천시가 고속철 단독 김천시와 시민단체가 김천시에 설치될 고속열차(KTX) 역사 명칭을 ‘김천역’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기주의적 발상”이라며 항의 방문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고 한다.
또 16일에는 `동일 생활권 김천·구미 공동발전 역행하는 KTX 역사명칭 논란을 김천·구미 공동발전 선언문’ 채택으로 풀자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두 지자체간 감정적이고 소모적인 논란의 확산을 차단하고 김천·구미간 상생과 협력차원에서 박보생 김천시장을 면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천시는 아직 착공도 하지 않은 상황이고 대선과 총선이라는 커다란 선거를 앞두고 이 같은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달가워하지않고 있다.
논란이 증폭될수록 자칫 옛날 영남복합화물터미널처럼 정치적 논리에 의해 KTX김천역사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이유를 들어 KTX김천역사의 조기 착공에 모든 역량을 집주할 때라는 것이다.
공사가 착공된 이후에 역사명에 대해 논의를 해도 늦지 않다는 반응이다.
김천시의 이 같은 입장과 자세 고수에 칭찬을 해 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김천시민이나 구미시민 모두 역사명칭에 대한 자존심 대결보다는 KTX역사가 조기착공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동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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